👀 책을 선택한 배경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은 후, 어쩌면 스마트폰 IT 기술보다도 매일 내가 있는 공간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건축', '도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정 지역, 대한민국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거대하고, 신속한 변화를 갖고 온 코로나19가 가속화시킨 공간의 변화에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아래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리뷰')
[📚 책 REVIEW]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을유문화사)
학교, 회사, 일상의 많은 부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시선의 변화'이다. 시선이 모이는 곳에 위치한 사람에게로 권력이 모이길 마련인데, 온라인 환경에는 선생님이 있는 교단도, 창가 앞 가장 문과 먼 팀장님의 자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만든 이러한 풍경이 바로 도시 재생과 재건축으로 공간 리모델링이 시작될 순간임은 아닐까?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시점인 것 같다.
👀 끄적끄적
📚 공간적 사치
코로나 이전에 나에게 집은 '휴식을 취한는 공간' 사실상 대부분의 시간이 '잠'이었기 때문에 침대가 '공간적 사치'라는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주말에도 외부 활동보다 집에서 취미생활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침대를 사용하는 (길어야 8시간) 시간은 전체 24시간 중 1/3을 차지하는 '공간적 사치'로 느껴졌다. 그래서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책상'이라는 생각이 들어, 재택근무 뿐 아니라 하루의 퇴근 후 내 취미생활(블로그 쓰기, 독서, 넷플릭스&티빙 보기 등)을 위한 긴 원목 테이블을 구매하였다. 가구 구성원 및 생활 패턴의 변화는 동일한 물건이라도 '공간적 사치'일 수도 '필수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반대로 체감상 집이란 공간이 더 작게 느껴지게되고 결론은 그만큼 집의 의무도 늘어나게 된다. '공간적 사치'인 물건을 줄여나간다면 공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내가 가장 공감되었던 챕터,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우리나라 교육은 개인의 '절대적인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보다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상대적인 성장'으로 12년 간 교육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앞에 혼자 서 있는 한 명의 선생님과 교실에 앉아 있는 다수의 학생이 공간적으로 대비되었지만, 온라인 수업에서는 선생님, 학생들이 동일한 화면 크기, 배치로 노출되면서 모두가 같은 공간에게 있게 된다. 1명에서 다수로였던 콘텐츠, 지식, 정보의 흐름이 한 방향이 아닌 네트워크 형태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더 이상 한 개의 '전달'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 과정이 온라인 수업으로 '공유와 공감'으로 다양해 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의 역시,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학생들 각각 내면의 생각을 밖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 변화되어야 한다. 마치 교육 큐레이터처럼 개개인의 성향/학업성취도 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해주고 학생이 체화할 수 있도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 백명 중 전교 1등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1등이 등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재택 근무가 100% 만족하느냐'에 대한 질문의 답은 사실 '아니다'가 49%로 과반수는 넘지 못하지만 도찐개찐이다. 팀 내 몇명이 돌아가면서 하는 재택근무가 아닌 전사 재택일 경우, 오히려 퇴근시간이 넘어도 퇴근을 하지 못한다... 점심시간이 보장되지 않고 계속 메일과 채팅에 대응하는... 맞아요 제 경험이에요. 진짜 STRESSSSSS~~~~😥 오히려 회사 출근하면 선배님들이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하면서 중간중간 휴식 할 수도 있는데...! 재택하면 어째 1분도 쉬지 못 하고 바깥 공기도 못 느끼고 의자에 붙어 있게 된다
하지만 왕복 3시간을 사라지게 하는 엄청난 매력이 결국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줄여주는 매직 :)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어야 하는 답답함도, 문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모든 사람들이 지나가며 내 PC 모니터를 보는거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기업 입장에서 재택 근무가 효과적이냐에는 의문이지만, 개인의 삶에서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므로 위드코로나를 맞이해도 코로나 이전의 근무 환경으로 100%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업무 공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볼 시기가 된 것 같다.
📚 익명성 기반의 '소셜 믹스'
놀랍게도 서울은 전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커피숍 숫자기 제일 많은 도시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커피숍에 진심인 이유는 집을 벗어나면 편하게 머무를 공간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사람들은 공통의 추억을 갖을수록 서로를 이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원, 벤치, 도서관 등 공짜로 누구나 제약없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서울에는 많지 않다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가 점점 부족해지는 사회가 되는 느낌이 든다. '소셜 믹스'는 상대방의 배경이 어떤지 모르는 '익명성'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강 공원이 서울의 가장 큰 '소셜 믹스'의 공간이 아닐까?
'국민들에게 단순하게 현금을 나누어 주는 것보다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일 것'이라는 부분에 공감한다. 결국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방법이 현재의 삶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배려이기 때문이다.
📚 상업시설의 위기와 진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은 '나'와 '물건'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오프라인 쇼핑 공간에는 '나'와 '물건'과 그리고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 공간의 경험이 극대화되는 오프라인 쇼핑의 특징이 잘 들어나는 곳이 바로 '더 현대 서울'이다. 실내 쇼핑 공간을 과거 시장처럼 야외 공간화 시키기 위해 정원을 가운데 배치하였는데, 이것은 공간 내 인구 밀도를 낮추면서 자연을 추가해 고객에게 새로운 자극을 제공한다. 물건을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공간 자체를 소비하도록 (자주 그 공간을 방문하도록) 변화하는 트랜드를 볼 수 있다.
영국 런던의 수정궁 : 철골 구조와 유리로 만든 유리 온실 같은 거대한 실내 공간
👀 목차
1장.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2장. 종교의 위기와 기회
3장.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4장.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5장. 전염병은 도시를 해체시킬까
6장.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류 터널
7장. 그린벨트 보존과 남북통일을 위한 엣지시티
8장.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
9장. 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10장. 국토 균형 발전을 만드는 방법
11장.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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